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캠프 설훈의원 "일방적 TV토론 취소…누구 입김인가"

특정후보 주장 반영 취소…선관위 공정성 의심

선관위원장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전남 목포시 봉황장례문화원에서 장인상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전남 목포시 봉황장례문화원에서 장인상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캠프가 15일 본경선 TV토론 취소와 관련해 당 선관위의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특정 캠프의 요구를 받아 TV토론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가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설훈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9일, 22일로 예정된 TV토론을 오늘 낮 갑자기 취소했다”며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이번 주 두 차례나 진행됐던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설 위원장은 “선관위가 TV토론 취소의 이유로 국회의 코로나 방역을 언급한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며 “앞서 선관위는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TV토론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으로 당내 경선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경선의 열기를 이어가려면 TV토론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국민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활성화하자’던 당초의 결정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취소하자’는 것으로 뒤집힌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설 위원장은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며 “이번 TV토론 취소가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냐고 따져물으며 “경선 후보 캠프에 대한 의견 수렴도 없이 결정된 TV토론 취소는 선관위의 월권이며, 비민주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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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설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당내 우려에도 경선일정 강행을 결정한 것은 주지하다시피, 당 지도부”라며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이벤트인 TV토론마저 특정 후보의 주장을 반영해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당의 경선관리 능력과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설 위원장은 “선관위원장은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TV토론 취소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TV토론 재개 의사를 밝혀달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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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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