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 와중에 표만 챙기는 宋 "세종의사당법 단독처리 불사"

"정기국회 전 통과 최선" 강조

盧 '첫발' 文 '발전' 인연도 부각

이준석에 "여야 약속 실천" 촉구

송영길(왼쪽 여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이 15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현황 설명을 들은 뒤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연합뉴스송영길(왼쪽 여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이 15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현황 설명을 들은 뒤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근거인 ‘국회법 개정안’의 여당 단독 처리를 예고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관련 법은 계류된 상태다. 여야가 국회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송대표가 단독 처리 강행을 밝힘에 따라 여야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충청권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송 대표의 전격적인 단독 처리 발언은 다분히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세종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찾아 “(9월) 정기국회 전에 국회 운영위가 구성돼 세종시 국회 분원 관련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우선순위는 운영위원장 선출”이라며 “야당이 동의를 안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해 뽑아준다면 그다음 야당을 설득할 수 있다. 이후에도 야당이 안 오면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세종의사당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5당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었다. 설립 예산 147억 원도 확보된 상태”라며 “국회사무처 또한 세종의사당 추진이 경제적인 효율성과 업무 능력 향상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야당은 계속 공식적으로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운영위원장 선출 합의를 안 해줘서 계속 안 되고 있는데,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과도 통화했다. 정 안 되면 정기국회 전에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저희가 단독으로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세종시민들에 대한 여야 간 약속이 실천됐으면 좋겠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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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세종시와 민주당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 공약으로 첫발을 내딛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도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민주당 정부와 함께 성장한 세종시”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가 만들고 민주당 정부와 함께 성장한 세종의 발전에 대해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립박물관 세종 이전, 세종산업기술단지 조성 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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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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