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는 23일 개막할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관중의 욱일기 응원을 발견하면 적극 제보해달라고 16일 요청했다.
서 교수는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TV와 모바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욱일기를 내걸거나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을 목격하면 즉시 사진을 촬영해줄 것을 부탁했다. 재일동포와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으면 서 교수가 각국 주요 언론사에 전달해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한 바 있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고, 미야기현, 시즈오카현, 이바라키현에서 열리는 축구, 사이클 등 경기에서는 관중을 허용할 방침이다.
서 교수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뿐만 아니라 도쿄 거리 곳곳에서 욱일기 응원을 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런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감시와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