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쿠바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두고 외부세력의 배후 조종에 따른 것이라 주장했다.
북한은 1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쿠바에서 발생한 반정부시위에 대해 “사회주의와 혁명을 말살하려는 외부세력의 배후조종과 끈질긴 반쿠바 봉쇄 책동의 산물”이라며 “이번 시위를 기화로 쿠바의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는 외부세력의 내정간섭 시도를 규탄·배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바가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물리치고 조성된 현 난국을 성과적으로 극복하며 정치적 안정을 굳건히 고수하리라고 확신한다”며 “사회주의 전취물을 끝까지 수호하기 위한 쿠바 정부와 인민의 모든 노력과 조치들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정부 시위의 원인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 전력난 때문으로 보인다. 쿠바 정부는 당초 소셜미디어와 미국의 경제 제재, 선동 탓에 시위가 벌어졌다고 했지만, 지난 14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정부에도 시위 발생의 책임이 일부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쿠바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외부세력이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