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른 구단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NC다이노스 원정 숙소에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4명과 호텔에서 술을 마신 여성이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도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키움 선수 2명과 한화 선수 2명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이 외부인과 만난 것은 NC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던 바로 전날로, 외부인 중 1명은 NC 선수 4명과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던, 코로나19에 확진된 여성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은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KBO의 클린베이스볼 센터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15일 경위서를 제출했고, 한화도 이날 밤 구두로 먼저 알린 뒤 오늘 오전에 공식 신고했다. 키움의 두 선수는 PCR 검사를 받았고, 한명은 음성을, 한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의 두 선수는 최근 구단의 전수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입장문에서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에 구단은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단은 이 건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다”고 밝혔다.
키움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월5일 월요일 새벽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가진 선수 2명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