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조찬 회동을 가진 후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며 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다가오는 대선에 어떻게 임해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보라"고 조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자신의 정책 구상을 담은 '대한민국 금기깨기'라는 책 출간과 함께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