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6일에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14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192명보다 49명 적은 수치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지난 6일 1,006명을 기록하며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이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865명(75.7%), 비수도권이 278명(24.3%)이다. 시도별 확진자는 서울 491명, 경기 311명, 경남 64명, 인천 63명, 부산 56명, 강원 41명, 대구 27명, 충남 18명, 대전 16명, 경북 15명, 제주 13명, 충북 9명, 광주 7명, 울산 6명, 전남 4명, 전북 2명이다.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44명 늘어 최종 1,536명으로 마감됐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군 훈련소, 유흥업소, 편의시설, 병원 등 곳곳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감염 경로가 다른 훈련병 확진자 2명을 포함하면 117명이 된다. 또 서울 관악구의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지금까지 총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평택시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15일 간병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