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아무것도 되지 못한 평범한 사람’으로 시청차를 찾아온다.
16일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 연출 허진호?박홍수) 측이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인생의 상실과 슬픔, 좌절과 방황 속에 흔들리는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의 쓸쓸한 고백은 두 남녀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공개된 영상에는 부정과 강재의 처연하고 쓸쓸한 고백이 담겨있다. 어둠 속에서 홀로 울음을 삼키는 부정의 모습 위로 “아버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라며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강재는 이제 막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중이다. “보고 싶은 아버지, 세상에 똑같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는 그의 독백은 불안하고 위태롭다.
두 사람은 인생의 한계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혹시 다음에 어디서 우연히 만나면, 우리 같이 죽을래요?”라는 강재의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아련한 눈 맞춤에 이어 서로를 마주하고 누운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이 어떤 관계로 얽히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이들의 가슴 시린 상처와 치유의 서사가 그려진다.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의 만남은 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을 더한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으로 분한다. 부정은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나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강재는 부유한 삶을 꿈꾸며 지름길을 찾아 헤맸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었다. 다른 듯 닮아 있는 부정과 강재는 서로를 통해 감정의 격변을 맞는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이 선택한 첫 번째 드라마라는 점도 기대감을 모은다. 여기에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집필을 맡아 진한 감성이 녹여진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한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