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의 대박 신화를 바탕으로 32조 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상장 첫날인 16일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은커녕 처음 제시했던 공모가 범위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한 주가로 첫날 거래를 마친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시초가보다 7.02% 오른 6만 1,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인 5만 2,000원보다 17.3% 오른 셈이지만 회사가 처음 제시했던 공모가 희망 범위(6만 6,000~8만 5,000원)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 신고서의 수정·보완을 요구 받고 공모가를 낮춘 바 있다.
한풀 꺾인 듯한 공모주 투자 열기를 우려하듯 이날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의 증권 신고서도 수정·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페이가 당초 제시한 공모가는 6만 3,000~9만 6,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12조 원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