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외교부 '윤석열 반박' 주한중국대사에 "신중할 필요"

윤석열 전 총장 기고문에 공개 반박

'대선 개입, 외교적 결례 비판' 제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021년 1월 7일 오전 노규덕 한반도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021년 1월 7일 오전 노규덕 한반도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9월 25일 만난 윤석열(왼쪽에서 5번째) 당시 검찰총장과 싱하이밍(// 6번째) 주한중국대사. /사진 제공=주한중국대사관2020년 9월 25일 만난 윤석열(왼쪽에서 5번째) 당시 검찰총장과 싱하이밍(// 6번째) 주한중국대사. /사진 제공=주한중국대사관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공개 반박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신중히 발언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싱 대사가 최근 한 매체에 기고한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반론'에 대한 외교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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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평적 대중관계'를 주문하며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싱 대사는 기고에서 “중국의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반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주한 외교관의 공개적인 반박은 대선 개입이자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외교부에 촉구했다.

싱 대사의 기고가 중국 정부 승인에 따른 것인지 싱 대사 개인 판단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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