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이 9회초 수비에서 뜬공을 잡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박효준(25·뉴욕 양키스)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박효준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6인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날 그라운드를 밟으며 한국인 역대 25번째 빅리거로 기록됐다.
등번호 98을 단 박효준은 팀이 0 대 3으로 뒤진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했다. 보스턴 우완 불펜 태너 하우크의 초구 시속 155㎞ 직구에 배트를 내밀었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효준은 8회초 수비 때, 자신의 주 포지션인 내야수가 아닌 우익수로 나섰다. 박효준은 9회초 타구 하나를 무난하게 잡아냈고, 양키스는 0 대 4로 패했다.
이날 양키스는 외야수 에런 저지, 내야수 히오 우르셀라,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고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로 맹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