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본경선 차별화 경쟁…이낙연 ‘영차’ 정세균 ‘끙끙’ 이재명 ‘흔들’

이낙연 “민주당 후보 기준 가장 가까운 건 저”

노동자 지지받은 丁 “노동 존중 대통령 될 것”

이재명 “임기 마지막 지지 40% 역사에 없어”

이재명(오른쪽부터)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오른쪽부터)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후보 간 차별화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지지도 상승에 힘입어 자신이 민주당 적통임을 강조해나가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초반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노동자 계층을 새 타깃으로 정했다. 이 전 대표의 추격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심(文心) 마케팅’에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전남 광주에 위치한 평동산업단지를 찾아 광주 지역 여성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전날에는 전남도의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호남이 민주당의 최대 표밭인 만큼 본경선 초반부터 호남 민심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정통성’을 부각해온 것도 호남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15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대통령의 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이어받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며 “그 기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감히 저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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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노동을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열린 ‘노동자 일만인 선언’에 참석해 “국민의 땀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노동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노동자 1만 명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노동 존중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행사는 전현직 노동계 인사 1만 명이 선언문을 통해 정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는 자리였다. 강신표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등은 선언문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 “경제대통령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문심’ 구애에 들어갔다. 본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친문 표심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임기 마지막에 지지율 40%는 역사에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이 양반 참 좋아하는데, 딱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하고 비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2차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적통 논쟁을 보면 서글프다”며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한 것이 비주류로 분류되는 자신을 겨냥했다는 점을 비판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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