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노총 확진자 발생’에 원희룡 “선택적 정치방역의 결과”

“문재인 정부 위에 민노총 있나”

“민노총 눈치보다 대한민국 위험”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는 선택적 정치방역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위에 민노총이 있는 것이냐. 왜 민노총에게만 방역 기준이 다른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대규모 집회를 한 지 15일 가량이 지났다”며 “이제서야 문재인 정부는 집회 참가자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경찰의 개최 금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종로 일대에서 약 8,000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금요일(16일) 지표환자(첫 환자)가 확진된 이후 동료에 대한 검사 결과 오늘 토요일에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난 노동자대회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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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방역 당국은 작년 보수단체 집회 때와는 다른 ‘내로남불 방역’으로 국민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1년 반 동안 이어진 국민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 생각인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 민노총 집회 참가자의 확진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뒷북 대처지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민노총 눈치 보다가 대한민국이 위험해진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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