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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첫 직관 온 아내·딸 앞에서 6이닝 무실점 '5승'

리그 1위 SF전 호투…3연속 QS

21이닝 연속 무실점·4연승 질주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초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초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경력 중 처음으로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입단 이후 주전 경쟁을 벌이며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던 김광현은 눈부신 투구와 승리로 가족에게 화답했다.

김광현이 리그 전체 승률 1위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를 상대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1개를 곁들인 그는 팀이 3 대 1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11에서 2.87로 낮췄다. 특히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최근 4연승을 이어가며 물오른 투구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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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무난하게 이닝를 끝낸 김광현은 2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일러 오닐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려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공 8개로 타자 3명을 잡은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수 땅볼에 이어 4번 타자 다린 러프에게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5회와 6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6회말 폴 골드슈미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3 대 0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7회초 수비 때 라이언 헬슬리로 교체됐다. 7회 1점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가 실점 없이 막아 승리를 거뒀다.

1회 역투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1회 역투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 데스클라파니를 선발 맞대결에서 차례로 이겨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데스클라파니는 이날 등판 전까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8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으나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김광현은 지난 6일에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가우스먼에게 3패째를 안겼다.

김광현은 무실점 행진에 대해 “공이 낮게 잘 들어가 실투가 나와 안타로 연결되더라도 장타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족들이 와서 흥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대 팀 타자를 더 생각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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