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불산단, 해상풍력 부품단지로 키울것"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동평 영암군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 적극 추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

2년 연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車 튜닝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경비행기 항공산업도 육성할 것

전동평 영암군수가 대불국가산단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 육성을 비롯한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암군전동평 영암군수가 대불국가산단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 육성을 비롯한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해 산단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부흥을 다시 이끌어내겠습니다.”



전동평(사진) 전남 영암군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2년 연장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대불산단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의 원활한 구축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이 위치한 영암은 앞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최근 기간이 2년 연장되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 군수는 “조선 산업의 오랜 불황으로 지역기반 산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영암 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최근 수주량이 늘고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다시 지정되는 등 위기 상황을 대응하려는 노력 끝에 점차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암군은 그동안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중소형 조선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형 선박 공동건조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어 제품 사업화 단계에서 부대비용을 지원하고 레저·알루미늄 선박 관련 사업 등 친환경 선박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이해 주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 들어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산업의 수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00% 이상 증가하며 군의 지방세수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영암군의 인구도 감소세가 한풀 꺾이면서 삼호읍을 주축으로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고 전 군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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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중심으로 농촌을 살리는 영암형 그린뉴딜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그린뉴딜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있다. 여기에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와 수소연료전지기반 시제선 개발사업 등을 군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군수는 “대불산단은 신안 앞바다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의 최적지”라며 “정부와 전남도, 신안군과 손잡고 대불국가산단을 해양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로 집중 육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형 상생일자리로 추진되는 해상풍력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총사업비 48조5,000억 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전 군수는 신성장동력으로 영암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형 자동차튜닝 규제자유특구가 전남도 사업으로 확정돼 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며 “2023년까지 380억 원을 투자해 규제·실증특례를 적용한 각종 사업과 튜닝부품 생산·제조 관련 기업을 유치해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항공 산업도 영암의 4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전 군수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비행지 항공 산업을 통해 하늘관광 시대를 선점하고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을 통해 경비행기 항공 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과 사우스링스를 중심으로 한 육상스포츠 산업도 기대감이 높다. 전 군수는 “전남도, KLPGA, 서남해안레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골프에 특화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우스링스 골프장이 있는 영암 기업도시에 골프아카데미, 골프연습장, 골프박물관, KLPGA플라자 건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골프레저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군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 관내 마스크 공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해 100만장이 넘는 마스크를 공급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기초단체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전 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암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군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암=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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