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연합뉴스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1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사죄 표명을 계승한다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다 교수는 이날 ‘위안부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지난달 25일 스가 총리의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상처 치유 조치에 대한 확인을 거부한 데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나타니야 마사요시 참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발표한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및 아베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과 ‘일본 정부 예산으로 마음의 상처 치유 조치 강구’를 스가 내각이 계승하는지를 묻는 질문주의서(내각에 제출하는 문서 형식의 질문)를 지난달 11일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답변서를 통해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로서는 이 합의가 착실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와다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자세라고 지적하고 “합의를 지키는 입장이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측이 기대하는 총리의 사죄 편지와 위안부 합의로 설립됐던 화해치유재단의 남은 자금을 한국 정부가 만드는 ‘위안부문제연구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질의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는 것도 부당하다며 “이는 합의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