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류현진, 7이닝 완봉승…시즌 9승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의 부활을 화려하게 알렸다. 류현진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른다.

류현진은 시즌 9승 5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건 2013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늘 체인지업이 좋았다”며 “체인지업에서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좋게 제구가 되면서 승부하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3개였다. 이중 체인지업이 24개였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릴 때 다른 구종을 던져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체인지업의 평균 시속도 83마일(약 134㎞)로 평소보다 빨랐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면서 투수코치님과 팔의 각도가 떨어졌다는 걸 느껴서 세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을 이용하지 못했던 토론토는 오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로저스센터에 처음 등판하는 류현진은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며 “토론토 팬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