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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선물/주간 국제상품시황]안전자산 선호의 역설…달러 강세 속 金 0.2% ↑ 그쳐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4.40달러(0.24%) 오른 1,815달러에 장을 마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 선호 위축은 역설적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도 같이 끌어올려 금 가격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13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며 금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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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2.75달러(3.69%) 내려 71.81에 마감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 주요국들이 합의를 내지 못하며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당초 OPEC+는 8~12월 하루 20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말까지 감산 합의 기한을 연장하기로 시도했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가 반기를 들며 유가의 변동성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새로운 봉쇄 조치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실망스러운 유가 수요 지표 등이 결합해 수요 전망에 부담을 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92.50달러(0.97%) 내려 9,427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견인할 동력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6월 전기동 수입이 전월보다 3.9% 줄어든 42만 8,000톤으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도 비철금속 시장 수요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15일에 발표된 중국의 6월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같은 기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35센트(6.77%) 오른 552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77.50센트(12.60%) 상승한 692.50센트, 대두 11월물은 62.50센트(4.70%) 오른 1,391.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소맥의 경우 타이트한 구곡 재고와 수출 경쟁국의 생산 감소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중서부 평야의 비가 고르지 못하게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점도 소맥 강세를 지지했다. 옥수수와 대두는 차익 실현 매물 및 기술적 매수세를 반복하며 변동성이 있는 한 주를 보냈다. /NH선물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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