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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PO 수요예측 앞둔 카뱅…'플랫폼 기업' 차별점 강조

증권신고서 통해 'ICT 역량' 강조

20~21일 수요예측 후 공모가 확정



카카오(035720)뱅크가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나섰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존 은행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19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회사 선정 시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하고 국내 은행을 제외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은행업을 전자 금융 거래의 방법으로 영위’한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지주 및 은행과는 라이선스 측면의 근본적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ICT 기업이 발행주식의 34%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를 모회사로 혁신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규직 직원 중 약 45%를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으로 구성하며 금융업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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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카카오뱅크는 독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증권 계좌 개설, 신용카드 모집 대행, 26주 적금과 유통 기업을 연결한 상품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다. 증권 계좌 개설은 올해 6월 말 기준 429만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신용카드 모집 대행 신청 건수도 70만 건에 이른다. 카카오뱅크에 상품과 서비스를 붙이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누적 고객은 1,650만 명으로, 이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만도 1,330만 명이 넘는다. 금융 앱 중 월간활성사용자수(MAU) 기준 1위다. 경제활동인구의 57%가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전체 앱으로 기준을 넓혀도 14위로, 향후 금융과 다양한 산업을 잇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많은 MAU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높은 성장성 역시 기존 은행들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는 이유”라며 “당사는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MAU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로켓컴퍼니와 패그세구로·TCS그룹홀딩스·노르드넷 등 외국 금융사를 비교 기업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한 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6~8.8배, 평균 7.3배인 데 비해 카카오뱅크의 상장 이후 PBR은 공모가 상단 기준 3.43배에 그친다. 공모가는 3만 3,000~3만 9,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 5,289억 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2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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