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의 박민우(28)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NC 선수들이 일반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강남구청은 박씨를 비롯한 NC 소속 박석민(36), 이명기(34), 권희동(31) 선수가 여성 2명과 함께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원정경기 숙소에서 사적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되던 때였다.
이후 박씨를 제외한 5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강남구청은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선수와 여성 2명이 자신의 동선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격리를 마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NC 소속 선수들과 모임을 가진 여성 2명은 또 다른 야구선수들과도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한화·키움 선수 각 2명과 전직 야구선수 1명 등 총 5명은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이 여성들과 호텔에서 함께 머물렀다.
강남구청은 이들 7명 중 백신을 접종한 키움 선수 1명과 한화 선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여성 2명은 해당 역학조사에서도 진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