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에 시작된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또다시 먹통이 됐다. 한꺼번에 예약자가 몰려 시스템이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자 연령대를 세분화해 예약을 받았지만 장애 현상이 되풀이된 것이다. 정부는 긴급히 시스템의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하며 복구에 나섰지만 사전예약을 하려 했던 국민들은 불편을 겪으며 분통을 터뜨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8시 48분께 참고 자료를 내고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한다”며 “서버 증설 작업은 현재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신규 예약 신청자들이 동시에 접속한 이날 오후 8시 15분 전후에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가 끝났지만 ‘빈 창’이 나타나거나 ‘연결 거부’ 문구가 나타나며 접속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했다. 홈페이지에 접속이 아예 안 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8시 11분에는 22만 명가량의 접속자가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접속 장애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의 백신 접종 예약을 해드리려고 했다는 A(27) 씨는 “정부는 대상자 모두가 예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어머니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놓칠까봐 걱정된다”며 “정은경 청장이 접속 장애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또다시 오류가 발생하니 정부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