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머티리얼즈, 美소재기업과 합작사 설립한다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음극재 합작사 설립

600억 투자해 지분 75% 확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기업 SK머티리얼즈가 미국의 배터리 소재 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미국 실리콘 음극재 분야 기업인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국내에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약 600억원을 투자해 합작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그룹14테크놀로지스가 나머지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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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는 합작사를 통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가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넘어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지난해 그룹14테크놀로지스에 약 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며 이 회사의 3대 주주가 됐다.

2015년 설립된 그룹14테크놀로지스는 배터리 소재 분야 초기 기업으로,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내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음극재 기술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음극재 생산에는 주로 흑연(탄소)이 사용되는데, 그룹14테크놀로지스가 개발 중인 실리콘 음극재(SCC55)는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은 다섯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SK머티리얼즈가 SK그룹 내 핵심 소재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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