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테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내가 인터뷰한 전체 녹취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부선씨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도덕성 검증이다. 이재명 관련 인터뷰는 김어준이 녹취가 다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2010년 11월 11일자 한겨레신문에 게재됐던 '촛불 50번 들었건만 돌아온 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김어준씨가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김부선씨는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다음날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라며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최초 공개했다. 김어준씨는 기사를 통해 "결국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얘기는) 맺음 된다.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고 덧붙였다.
11년 전 해당 인터뷰에서 김어준씨에게 이 지사와 자신의 관계를 말했기 때문에 스캔들의 증거 격인 '녹취 파일'을 공개하라는 게 김부선씨의 주장이다. 김부선씨는 "김어준이 이름만 자기에게 말해 달라고 사정사정해 순진하게 비보도 전제로 이재명을 말했다"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글에서 이 지사를 향해 "만일 당신이 나에 대한 거짓말을 인정하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면 변호사 상의없이 민사고소 역시 즉시 취하하겠다"며 "저 잘 아시잖나. 거짓말 이젠 제발 멈추시길 바란다. 당신의 거짓말로 나는 많이 괴롭다"고도 했다. 김부선씨는 "탐욕이라는 놈이 당신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재명씨 이제 그만 후보 사퇴하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부선씨는 이 지사와 2007년 무렵부터 약 1년 동안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해왔다. 이 지사는 "근거없는 루머"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일이 커질 수 있어 고소도 하지 않겠다는 게 이 지사의 방침이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부선씨는 김어준씨가 스캔들 주인공의 실명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일화까지 풀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가 유럽 여행을 하던 시절 일본 여성과 함께 했던 일들을 무용담처럼 말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