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여름 전력 유관기관이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이어 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에너지 업계에서는 블랙아웃(대정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문 장관은 20일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상황 점검을 위해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찾아 “전력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발전소 등 전력설비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설비고장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며 “최근 해외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사이버 보안에도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수요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경제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또한 늘어나며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예비율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운전 발전기 자원(1,490MW)과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420MW) 등 추가 예비자원(8.8GW)의 투입 준비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전력 다소비 산업체의 여름철 휴가 분산, 전기기술자를 활용한 냉방·조명 수요 절감, 공공기관 적정 냉방온도 준수 및 냉방기 순차 운휴 등 다양한 전력수요 절감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