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전원이 해외 파병 162일만에 조기 귀국해 치료 및 격리조치에 돌입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성남 서울 공항에 34진 부대원 등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가 도착했다. 귀국한 34진 부대원 301명은 곧바로 군 병원 2곳, 군 생활치료시설 1곳, 민간 생활치료시설 1곳 등으로 이송된다. 현재 부대원중 중등도 증상을 보이는 부대원은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34진은 코로나19백신 미접종 상태로 지난 2월 8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해 아프리카 인근 해역에서 우리 상선 등을 보호하는 작전을 펴왔다. 그러나 이달 14일 승조원 중 일부가 첫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부대원의 82%인 총 247명이 감염되는 사태를 맞아 국내로 긴급 후송됐다. 현지 임무는 34진 후속 부대인 35진가 인계 받아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청해부대원 건강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