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하루 확진 역대 최고치 97명 확진…"지역사회 구석 구석 전파 우려"

유흥주점 확진 사례 이어져…누계 194명

"다양한 시설과 소규모의 집단서 감염 발생"

21일 0시부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역대 최고치인 97명이 감염됐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는 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기로 했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금지 명령을 발효한 지 하루 만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95명 등 9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7,26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3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6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전의 감염이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면 이번 유행은 다양한 시설과 소규모의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고 무증상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사회 구석 구석까지 전파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추가 확진자 중 10명은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 연관 확진 사례로,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지인 9명이다. 해당 학교 누계 확진자는 학생 11명, 접촉자 10명 등 21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 중이다.

유흥주점 연관 확진 사례도 이어졌다. 이날 방문자 3명과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흥주점 누계 확진자는 방문자 76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84명 등 194명으로 늘었다.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남구의 한 미용업소에서도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종사자 4명, 방문자 1명, 접촉자 13명 등 18명이 감염됐다.

관련기사



전날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립예술단에서도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지난 18일 경남 확진자 중 7명이 예술단 관련 n차 접촉자로 밝혀져 누계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목욕장, 식당, 피씨방, 실내체육시설, 동전노래연습장, 병원, 대형쇼핑몰 등도 오늘 확진자들의 동선에 해당된다”며 “해당 시설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 말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부산시는 21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24시까지 12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4인까지 허용하며 행사와 집회는 기존의 10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 금지로 강화한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그리고 코인노래연습장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은 현재와 같이 25일까지 집합을 금지하며 이 기간 중 확산추이를 감안해 집합금지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목욕장업과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은 22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시간 제한은 없으나 수영장에 한해 22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학원의 경우 좌석 두 칸 띄우기 또는 6㎡당 1명으로 변경하고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당 50인 미만 제한과 함께 웨딩홀별 4㎡당 1명으로 제한한다.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50%, 워터파크는 수용인원의 30% 제한으로 바뀐다. 스포츠경기장은 실내일 경우 수용인원의 20%, 실외일 경우 수용인원의 30%로 조정하며 경륜·경정·경마장은 수용인원의 20%로 조정한다.

숙박시설은 직계가족 예외 없이 객실 내 정원기준 초과를 금지하며 전 객실의 4분의 3까지만 운영해야 한다.

종교시설도 예외없이 3단계를 적용해 수용인원의 20%까지 제한하며 좌석은 네 칸 띄워 앉아야 한다. 모임과 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하며 실외행사는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부산=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