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차접종, AZ-모더나도 가능할까…당국 "현재 계획 없어"

현재 교차접종…4월 중순 이후 50세 미만 접종자, AZ-화이자만 허용

방송사 '백신 우선접종' 요청에…"개별 대상군에 우선순위 부여 어려워"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외에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등 다른 백신 조합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까지는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 백신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올해 3분기 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교차 접종을 허용했다. 올해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사람 가운데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식이다. 7월 한 달간 교차 접종하게 될 대상자는 약 95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김 반장은 "현재 교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주로 이뤄진다"며 "대부분 이미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화이자를 교차 접종 백신으로 해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교차 접종을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번 맞았을 때와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국내에서는 교차 접종을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2차 접종한 것과 동일하게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증명서가 발급된다"며 "접종 완료에 대한 효력은 국내든, 증명서를 활용하는 국가든 동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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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9일 경기 부천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9일 경기 부천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그는 "격리면제 제도에 대한 허용 기준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출연진들이 잇달아 확진되자 방송 종사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는 요청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개별 대상군별로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반장은 "하반기에는 접종 우선순위를 학교 및 보육 관련 종사자, 50대부터 (두고) 접종을 시작해서 차례대로 진행한 뒤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접종을 완료하는 게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별적인 어떤 사례를 갖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개별 대상군별 접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려면 검토할 필요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두 달여 뒤면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만큼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챙길 방침이다. 추석 연휴 기간의 진료 여부는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결정한다. 만약 의료기관에서 휴진하겠다고 정하면 접종 예약 일정은 연휴 뒤로 잡혀서 진행된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김 반장은 8월에 접종을 시작하면 2차 접종 시기가 추석 연휴와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연휴 기간 접종은 위탁 의료기관별로 근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해 설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연휴에)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위탁의료기관은 접종 예약이 잡히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을 했는데 2차 접종일이 연휴 중에 잡혀있다면 그 이후로 조정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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