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델타 확산에…애플, 사무실 복귀 미룬다

코스트코도 코로나 특별 운영 체제 유지

"대형은행들, 사무실 복귀 재검토 불가피"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마스크를 벗었던 미국에도 델타 변이 우려가 번지고 있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지역이 생기는가 하면,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당초 9월 초로 잡았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기를 최소 한 달 이상 늦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초부터 주당 최소 3회 사무실 출근 방침을 공식화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번지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에 따른 경제 재개로 사무실 복귀를 차츰 시작하던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 중 사무실 복귀 시기를 미룬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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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적용했던 특별 영업시간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오는 26일부터 고령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영업시간 운영을 중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을 참작해 이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다만 주 5일간 운영되던 특별 영업시간을 2일로 축소한다.

폭스비즈니스는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 관계자들이 사무실 복귀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데온 캐피털그룹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전국을 휩쓸면서 은행들의 전망이 바뀌었다”며 “기업은 (코로나19라는)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기업 활동을 의미 있게 조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기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1,745명으로 2주 전보다 약 140% 폭증했다. 백신 접종 후 줄었던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도 각각 34%, 33% 급등했다. 여기에 여자 테니스 선수인 코리 고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며, 사람들이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을 체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지침도 강화되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주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미국소아과학회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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