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다독다독 더 행복한 일터] '북미팅'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회사 정책으로

미래에셋, 독서토론 사내 소통의 창구로 활용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회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미팅을 진행 중이다./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회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미팅을 진행 중이다./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부터 회사 지원으로 시행해 온 임직원 독서 토론 ‘북미팅’을 통해 독서 문화의 뿌리를 내려 왔다. 회사 측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기업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도서를 여러 권 선정해 모든 임직원에게 제공하면, 임직원은 책을 읽고 그룹별 토론을 통해 각자 업무에 맞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북미팅 핵심 키워드 혁신·ESG(환경·사회·지배구조)·글로벌 투자·미래 신기술·건강·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며,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컨버전스2030' '노화의 종말' 등 총 5권의 도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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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은 사내 소통 창구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현장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도 낳는다. 책을 읽고 각 그룹이 제출하는 보고서는 연간 약 300개로, 그 중 우수한 실행 전략을 수립한 팀과 지점에는 도서상품권이 주어지고 해당 보고서는 회사 전체에 공유된다. 각 팀의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활용된다. 일례로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하반기 투자전략 세미나를 기존의 일방적인 전달 방식이 아닌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맞춤형 온라인 포럼으로 변경한 데는 북미팅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가 근간이 됐다.

임직원들은 '북스퀘어'를 통해 도서 신청도 할 수 있다. 북스퀘어는 매년 모든 임직원에게 일정 금액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의 경우 연간 총 1만7,095권의 도서 신청이 접수됐다. 도서 신청 창구인 회사의 북스퀘어 홈페이지 게시판은 서평을 공유하는 생각나눔, 추천 도서 릴레이, 추천 도서 요약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매월 한 차례 명사를 초청하는 임원 대상 세미나 '라온힐조 지식스퀘어'도 독서 경영의 일환으로 10년 간 진행돼 왔다. 리더십, 인문학, 글로벌 트렌드, 혁신 기업 사례 등에 관한 명사들의 강연이 2011년 6월부터 총 111회 진행됐는데, 참여자에게는 특강의 주제와 부합한 도서를 제공한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인 노동자를 돕기 위한 ‘중고 도서 기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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