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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코로나 철수’ 아덴만의 영웅들, 국가가 이렇게 대접해도 되나”

정진석 “‘코로나 철수’ 아덴만의 영웅들, 국가가 이렇게 대접해도 되나”

2011년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회고

“통수권자 말 없고, 장관만 무성의 사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참(5선)인 정진석 의원이 21일 해외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철수한 것을 두고 “아덴만 영웅의 후예들이 군 통수권자에게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이 질타했다. 당시 정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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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대성공이었다. 단 한 명의 특수전 요원도 잃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을 겪은 이명박 정부는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우리 국민의 목숨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파견 임무를 마친 청해부대원 전원을 청와대에 초청해서 격려했다. 삼호주얼리 석해균 선장이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던 아주대 병원을 찾아 하얀색 세일러복을 선물하며 ‘이거 입고 청와대로 걸어들어오라’고 용기를 북돋웠고, 석 선장은 몇 달 뒤 그 약속을 지켰다. 사기충천했던 해군 장병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해외 파병 청해부대 33진 조기귀환 임무를 돕기 위해 현지 파견된 우리 군의 특임대 대원들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해외 파병 청해부대 33진 조기귀환 임무를 돕기 위해 현지 파견된 우리 군의 특임대 대원들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정 의원은 “그 청해부대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철수했다. 국익의 최전선을 지키는 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고 신경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군 통수권자는 말이 없고,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은 무성의하게 사과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청해부대원들을 국가가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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