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D-2 올림픽 중계 업체 가까스로 확정됐지만…반쪽 열기에 '반쪽 중계' 되나

네이버·아프리카TV·웨이브에

20일 LG유플러스 U+모바일tv 확정

'실익 없다' 포기한 업체도

다만 경기 관중의 온라인 의존도 ↑

집콕족 유인 위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선뵈

20일 LG유플러스 직원이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모바일tv에서 오는 23일부터 진행하는 도쿄 올림픽을 중계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20일 LG유플러스 직원이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모바일tv에서 오는 23일부터 진행하는 도쿄 올림픽을 중계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 업체가 가까스로 확정됐다. 네이버와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LG유플러스(032640)의 U+모바일 등 네 곳이 온라인 중계에 나선다. 애초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카카오·쿠팡·KT ‘시즌(Seezn)’ 등이 온라인 중계를 포기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온라인 중계를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반쪽짜리 중계’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날 마지막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들이 국제적인 대형 스포츠 행사를 모바일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다”며 “U+모바일tv만 내려받으면 통신사 관계 없이 누구나 실시간 경기 중계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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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하계 올림픽은 무관중 행사로 치러진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경기 관람 수요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중계밖에 대안이 없다 보니 언택트로 보는 방식이 더 중요해졌고 이에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의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 포스터/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의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 포스터/사진 제공=웨이브


다만 소문난 잔치에 참가 업체가 줄어든 데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강행한 도쿄 올림픽이 자국 내에서조차 외면받고 있어 올림픽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중계를 포기한 한 업체는 “온라인 중계권 등 비용 대비 거둘 수 있는 효과를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아무래도 관심도면에서는 업체들이 서로 참여하려 했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는 온도차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초반에 거액의 중계권료를 제시하면서 독점 중계권을 요구했던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가 최종 단계에서 철회 의사를 밝힌 것도 온라인 중계 서비스 참가가 저조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올림픽 열기는 이전만 못하지만 참여하는 업체들은 이달 26일까지 예정된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온라인 등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이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응원하는 등 참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네이버에서는 선수별 응원 공간을 마련하고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도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프리카TV는 강점인 ‘편파 중계’ 코너를 내세우기로 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등 경기 중계와 하이라이트 외에도 기존에 확보한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다양한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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