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번주 낮기온 38도까지 오른다…본격 폭염 시작

"지난 2018년 폭염만큼 오래가진 않을 듯

불규칙하게 호우성 소나기 내려 대비 필요"

폭염이 기승을 부린 16일 서울 남산 타워가 열기로 가득하다.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붉은색은 높은 온도, 푸른색은 낮은 온도를 나타낸다. /연합뉴스폭염이 기승을 부린 16일 서울 남산 타워가 열기로 가득하다.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붉은색은 높은 온도, 푸른색은 낮은 온도를 나타낸다. /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이번 주 최고 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날(20일) 우리나라를 전부 덮음과 동시에 북태평양고기압 사면을 따라 형성되는 소낙성 강수 형태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전국 기온 예측. /=기상청 제공.이번주 전국 기온 예측.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이 36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38도 이상까지 치솟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데다 낮 동안 햇볕에 의한 일사 효과, 우리나라 남쪽의 6호 태풍 ‘인파’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서쪽은 티베트고기압, 동쪽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기압계의 형태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던 지난 2018년 여름과 비슷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올해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올 여름은 2018년과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열기가 쌓였던 2018년과 달리 올해는 이달 하순이 되면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과 남쪽으로 물러나 지속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또 장마가 끝났더라도 호우성 소나기나 태풍 관련 호우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하순 이후 기압계의 형태는 아직 유동적이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비운 자리에 저기압과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가 올 수도 있지만, 남쪽의 열기를 끌어올릴 경우 기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발생한 태풍 인파의 경우,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그리고 그사이 차고 건조한 공기에 막혀 우리나라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중국 남부지방으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일부 기후예측모델에서는 이 태풍이 우리나라 남해로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봤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언제 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태풍과 관련해선 추후 신속하게 분석해서 브리핑을 통해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