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청해부대 확진자 19명 추가 발생...재검 완료시 더 늘수도

확진자수 18일 247명→21일 266명

신규 감염 발생 원인 아직 파악 못해

귀국 전 PCR 검사 정확성 문제이거나

현지 함내 격리과정서 추가 감염가능

국내후송 과정서 방역허점 있었을수도

지난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버스를 타고 격리·치료 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버스를 타고 격리·치료 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파병중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지난 20일 조기귀국한 해군 청해부대 34진에서 확진자가 19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검사 중인 인원도 일부 남아 있어서 진단결과에 따라선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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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지난 20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긴급 후송된 34진 장병 301명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26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음성 판정 23명, 재검사 실시예정 12명이다. 34진이 공군 수송기를 타고 출국하기 이전인 지난 19일 오전 8시 당시 확진자는 247명이었는데 이번 국내 도착후 검사에서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 것이다.

확진자가 더 늘어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번째는 귀국 전 전수 진행됐던 PCR검사는 아프리카 해역 인근 국가에서 이뤄졌는데 현지 검사의 정확도에 다소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두번째로는 PCR검사 이후 장병들 대다수가 출국 전까지 격리돼 있던 우리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에서 대기 하던 중 함내 접촉이나 공기중 바이러스 전파를 통해 추가 감염됐을 수도 있다. 세번째는 이들이 현지로 파견된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나눠타고 국내에 도착해 전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다.

이중 세 번째 이유로 추가 감염이 이뤄졌다면 긴급후송과정에서 방역 허점은 없었는지 면밀해 역학조사를 해 추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방부는 긴급후송용 KC-330 기종의 경우 탑승자 감염 방지를 위해 기내 격벽을 설치했고, 승무원 전원에 대해 방호복을 착용토록 했다고 밝혔으나 이 과정에 방역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준수했더라도 미비한 취약점이 있었을 수 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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