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쿠팡 잡는다…네이버·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 20만 평 더 짓는다

AI·로봇 기반 스마트 물류센터로 개발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으로 확대

판매자 맞춤 배송 포트폴리오 지원

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 e-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 제공=CJ대한통운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 e-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 제공=CJ대한통운




네이버가 CJ대한통운(000120)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중심으로 전국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네이버 판매자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오픈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류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개발과 로봇 기술을 이용한 물류 테크 등을 강화해 다양한 배송 체계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기존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으로 운영해온 곤지암, 군포, 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 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제공해오던 익일배송 서비스가 내년부터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등 빠른 배송에 대한 사용자 수요가 많은 상품군에 대해서는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양사가 새롭게 구축하는 풀필먼트 센터는 AI와 로봇, 클라우드 등 차세대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활용된다. 네이버 AI 기술인 클로바를 바탕으로 물류 데이터 솔루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물류 수요 예측을 고도화하고, 창고 할당이나 자동 입고 예약 등 물류 전 과정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풀필먼트 및 배송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한다. 또 네이버 랩스의 로봇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물류 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와 CJ 대한통운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과대포장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도입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 포장 과정에서도 완충재, 완충패드, 박스 테이프 등 모든 포장재와 플라스틱 자재를 종이로 바꾼다. 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의 크기나 묶음 단위에 따라 최적의 박스를 자동 추천·제작하고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해 완충재를 자동 투입함으로써 과대 포장을 방지하는 기술도 적용한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자신의 사업 형태에 따른 물류 방식을 선택하고, 구상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플랫폼인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구축한 데 이어 익일배송, 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를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빠른 배송뿐 아니라 희망일 배송,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들의 상품 특성에 맞춘 배송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네이버는 특수 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와 손잡고 프리미엄 배송 실험을 시작한 바 있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 책임리더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 역량과 네이버가 가진 미래 기술을 결합해 중소상공인(SME)들이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기술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자신의 사업 방식에 따라 풀필먼트, 배송 등 물류 전반의 영역을 스스로 선택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