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제레미 그랜섬 "우리는 거품 속에 살고 있다"

금리·주식·주택 등 전 분야서 발생

대공황·닷컴버블 때보다 더 위험

제레미 그랜섬 GMO 이사회 의장제레미 그랜섬 GMO 이사회 의장




“우리는 지금 거품 속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자산운용사 GMO의 설립자인 제레미 그랜섬(사진) 이사회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조금씩 균열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랜섬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거품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 본 모습을 언제 모습을 보일 지는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거품이 이전보다 훨씬 크고 파괴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랜섬 의장은 “현재의 거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광범위한 거대한 부정적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주식, 주택,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라가는 길을 즐거웠지만 내려가는 길을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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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소위 ‘밈(memme) 주식’에 대한 주의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매일 새로운 코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거품의 규모는 (대공황 때인)1929년이나 (닷컴 버블시기인)2000년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거품이 순식간에 다가올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그랜섬 의장의 분석이다. 경기 부양책과 예방 접종 등으로 인해 거품이 예상했던 것보다 몇 개월 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제레미 의장은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저평가된 가치주와 신흥 시장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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