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상임위원장 놓고 평행선 달린 여야…추경안은 23일 처리하기로

여야 "예결위 소위 결과 보고 다시 만날 것"

與 "의석 비례 따라 7석 양보" 野 "비민주적"

朴 의장 "취임 100일 됐는데…매듭 지어달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 회동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성형주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 회동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성형주기자




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을 21일 재확인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의 지급 범위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다음 날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처리는 여야가 (예산결산위원회) 소위 논의 결과를 보면서 합의안을 23일 본회의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역시 추경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는 "내용에 있어서는 살필 상황이 있어서 가능성을 열고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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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는 여야가 평행선을 그렸다.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여야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와 국회의장이 여러 생각을 나눴고, 좀 더 각 당에 의견을 수렴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의견 수렴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상임위원장 7석을 의석 비례에 따라 야당에 양보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법제사법위원장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하셔서 아직까지 해결을 못하고 있다”며 "통 크게 여야가 결단해 협의 모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미래지향적이고 협치로 운영돼야 할 국회에서 독과점이 계속 진행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비민주적이고 국민 보기에도 참으로 부끄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 문제를 이제 매듭지을 때가 됐다"며 "새 원내대표가 취임한지 100일이 넘었고, 9월이 되면 정기국회에 각당이 대선 예비경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달라"고 촉구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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