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치킨 업계의 최초 상장사인 교촌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송민규 전 교촌 상무가 합류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송 전 상무는 교촌에서 노랑푸드로 이직했다. 직책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운영총괄부사장이다. 노랑푸드의 한 관계자는 “송 부사장이 최근 업무 보고를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교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코스피 상장에 필요한 재무구조 구축을 담당해왔다.
업계에서는 치킨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장을 진두지휘했던 송 부사장의 영입으로 노랑푸드가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 부사장이 15년간 일해왔던 교촌을 급작스레 떠나 노랑푸드로 옮긴 것은 사실상 상장 작업을 준비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랑푸드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에 인수됐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 지분 100%를 700억 원에 사들였다. 상장 후 매각은 사모펀드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재 노랑푸드는 상장 요건도 차근차근 갖추고 있다. 가맹점 수는 지난 2017년 200여 개에서 2018년 324개, 2019년 414개, 2020년 514개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 역시 2017년 150억 원, 2018년 399억 원, 2019년 502억 원, 2020년 73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노랑푸드를 인수한 큐캐피탈 측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큐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도 할 수 있지만 비상장 상태에서 매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상무의 영입 배경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치킨 프랜차이즈를 상장 총괄한 경험도 있지만 교촌이 치킨 시장 1위로 올라가는 성장을 경험해봤던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