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가 역대 최대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SK는 이사회를 열어 한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첫 중간배당 이후 최대 규모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50% 웃도는 ‘깜짝 배당’이다. 총지급액은 793억 원으로 전년 중간배당금 총액(528억 원) 대비 50%가 증가했다. SK는 2018년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꾸준히 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주주 환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SK의 연간 배당 총액은 2016년 2,087억 원에서 지난해 3,701억 원으로 확대되며 4년 만에 약 77% 늘었다.
SK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원칙으로 재무 현황과 투자 이익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이번 중간배당에도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매각 자금 등이 재원으로 활용됐다.
투자 전문 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SK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수소 사업 선도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를 차례로 인수했다. SK가 투자한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로이반트 등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인 네이처스파인드에도 투자했다.
SK 측은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이사회 내 주주 소통위원을 선임하는 등 주주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ESG 중심의 포트폴리오 혁신과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통해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동시에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