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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먹히는 4단계…2,000명대 확진 눈앞

최고수준 거리두기 열흘 됐는데

되레 1,800명 육박…연일 최대

청해부대 승조원 90%가 감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적용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청해부대 승조원 중 확진자는 270명으로 늘어 90%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2일 0시 기준으로 2,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국은 이번 주말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으로 1~2주 연장에 무게가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층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예봉을 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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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에서만 엿새째 500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지난해 2~3월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34명이며 청해부대 확진자를 포함하면 1,704명에 달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방역 체계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동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퍼지는 데다 백신 접종 이후 돌파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라 현재 4단계 방역 지침만으로는 통제가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거리 두기 효과가 주말께부터 나타날 수 있어 수도권 거리 두기 연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4단계 효과가 1주일쯤 뒤부터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6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를 이번 주말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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