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로마 제국은 자연에 의해 멸망했다

■로마의 운명: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카일 하퍼 지음, 더봄 펴냄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개화를 이루고 오래 지속한 로마 제국이 몰락한 원인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사회 구조와 정치적 관점에서 ‘비대해진 공동체가 무절제와 갈등 속에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고 제국의 최후를 해석해 왔다. 카일 하퍼의 ‘로마의 운명’은 새로운 시각에서 로마 제국의 몰락을 바라본다. 바로 자연이 인간의 야망을 굴복시켰다는 것이다. 하퍼는 사회 구조와 정치 현상 같은 인간의 행위에서 시야를 더 확장해 자연환경, 즉 기후와 생태계를 제국의 멸망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 변수로 설정한다. 기후 변화와 감염병이라는 자연 재해가 로마 붕괴에 재앙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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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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