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용진 "이럴 거면 집에 가라"…이재명·이낙연 저격

이재명 "盧탄핵 물리력 행사 기억…거짓말 말아야"

이낙연 "탄핵반대했다"…文대통령까지 모욕하는 일

NBS조사, 이재명 27%·윤석열 19%·이낙연 14%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빅2’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또 다른 당내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이럴 거면 집에 가시라”고 쓴소리를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여당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이 전 대표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입장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지사의 캠프에서 이 전 대표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달리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고 안개 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진실이야 본인만 알 것”이라며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찬성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에게 “전날 캠프 대변인이 (반대표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상 제가 더 뭐라고 밝힐 것이 없다”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도 논평을 통해 ‘반대표’를 행사했음을 강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총리로 이낙연을 선택했다”며 “이 지사는 문 대통령까지도 모욕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직접 “(탄핵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을 견인하기 위해 ‘친문 적자’인 김경수 지사의 유죄 확정 하루 만인 이날부터 부산·울산·경남 일대를 돌며 친문 결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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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빅2의 대결이 감정싸움으로 치닫자 박 의원은 “국민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에 앞장서는 두 후보는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라며 “계속 할 거면 집에 가라고 하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NBS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가 27%를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 19%, 이 전 대표가 1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주 대비 이 지사가 1%포인트 상승하고 윤 전 총장이 1%포인트 하락하는 등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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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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