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V. S. 나이폴의 1971년 부커상 수상작이다. 부랑자, 집시, 외국인 노동자, 식민지 파견 행정관 등 식민지 내 여러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과 고뇌를 다뤘다. 책은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구성됐다. 소설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고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 발을 디뎠지만, 삶의 뿌리와 공동체를 상실한 탓에 힘든 삶을 살아간다. 작가 자신도 영국 식민지였던 서인도제도 트리니나드에서 인도계 이주민 3세로 태어나 학업을 위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유럽 식민주의가 어떻게 세계사를 왜곡하고 개인의 삶과 희망을 짓밟았는지 폭로하는 여러 작품들을 남겼으며, 2018년 타계했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