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부인 김건희 씨가 전시 이력을 부풀렸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고 “현직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 없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이 관여하지도 않은 전시를 회사 첫 실적으로 포장해 홈페이지 등에서 홍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률팀은 김 의원이 거론한 2008년 ‘카르띠에 소장품전’의 홍보대행사가 맨인카후스였으며, 이듬해인 2009년 김씨가 맨인카후스를 인수해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카르띠에 소장품전’을 비롯한 맨인카후스의 이력이 김씨 회사로 모두 귀속됐다는 것이다.
법률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3∼4년간 전시 이력 삭제를 요청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삭제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2020년 초였으며,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를 지속해서 기획, 주관해왔으며, 전시 실적이나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NS 활동을 시작한 법률팀은 캠프 내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본격 활동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캠프 안에 법률 지원팀을 설치 중”이라며 “지금은 실무 인력 정도인데, 팀이 완성되면 구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