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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상반기 영업익 7,189억원…"창사 이래 최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 3,303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매출증가와 비정유부문 실적호조로 전 분기보다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재고효과 축소, 조선부문 지분법 평가손실 발생 등의 악영향으로 65.5%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7,189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분기보다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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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 총 1,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16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회사측은 중국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익성 높은 국내 매출 및 선박용 제품 판매가 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 개조)과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0.9%, 영업이익 2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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