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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새가수' 흘러간 노래에 새 생명 불어넣는 실력파 참가자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가 실력파 참가자들을 내세워 흘러간 노래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2화에서는 가수 민해경, 김종진, 정수라가 등장해 본선에 진출한 팀원들의 추천 여부를 결정했다. 2화의 첫 레전드 심사위원으로 출격한 민해경은 4조 ‘최강 인싸’팀을 심사했다. ‘최강 인싸’팀의 최동원과 허은율, 정시빈, 박효진은 각각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그대 모습은 장미’와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선곡했다. 이들은 1900년대 후반의 노래를 편곡해 불러 화음을 쌓거나 춤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이에 민해경은 “편곡이 잘 돼서 새 유니폼을 입은 느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명곡의 원곡자들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의 심사위원들도 다음 라운드를 위한 지원자들을 평가했다. 1화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지원자 박산희가 한영애의 추천서를 받지 못한 가운데 솔라가 와일드카드를 사용해 스튜디오에서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노래해 배철수로부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떠올랐다”는 평을 들으며 기사회생했다.



프로그램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선사하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함,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갈 측면이 있다”고 밝힌 송준영 PD의 말처럼 오래된 노래로 익숙함을 선사했지만 새로운 감성을 입혀 요즘 노래로 탈바꿈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또 20살부터 49살까지 이뤄진 오디션 참가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르바이트 등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놓지 않는 열정과 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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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심사위원으로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이 출격해 지원자들에게 가감 없는 평가를 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원자들의 탄탄한 실력으로 발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는 들을 수 없었다. 방송에 앞서 이승철이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완성된 참가자들이 나와 오히려 격려, 감동을 느끼는 심사평이 나왔다”고 말한 만큼 고음은 물론 중저음의 목소리로 옛날 노래를 요즘 감성을 입혀 편곡한 지원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출중한 실력으로 인해 오히려 원곡의 키를 그대로 불러 추천서를 받지 못한 지원자도 있었다. 김현식의 ‘어둠 그 별빛’을 부른 정준희는 안정적인 고음이 오히려 독이 됐다. 배철수는 “김현식보다 정준희의 키가 더 높다”며 “이 노래는 자신의 한계 음역으로 노래해 목이 터질 것 같이 불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추천서를 받지 못한 정준희는 탈락위기에 놓였었지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거미의 와일드카드로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를 노래, 스튜디오 심사위원들의 전원 선택을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새가수’는 MC부터 스튜디오 심사위원, 명곡의 원곡자들이 모두 등장해 자칫 정신없다고 느껴질 수 있었지만 평범한 느낀점이 아닌 지원자들의 노래 실력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강점과 다소 아쉬운 부분에 대한 평가가 방송돼 눈을 뗄 수 없었다. 원곡자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지원자들의 떨림이 그대로 전달됐지만 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은 음악을 하며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느끼게 했다. 2화까지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준 ‘새가수’에서 앞으로 어떤 지원자들이 옛날 노래를 어떻게 색다르게 부르는 모습이 그려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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