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어난 3,4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18조 3,900억원을 넘어 연간 수주 목표의 72%를 상반기 만에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3일 2021년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적 매출 8조 5,331억원, 영업이익 3,4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79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속적 매출 발생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3,192억원) 대비 7.1% 상승했다. 매출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 속에 전년 동기 8조 6,03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국내·외 공사를 합쳐 18조 3,90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연초 설정한 연간 수주 목표의 72.4%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18조 5,574억원과 비슷한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파주 운정 P1 2BL 복합시설 신축공사, 용인 왕산지구 공동주택,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을, 해외에서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5.9% 증가한 75조 6,52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926억원, 순 현금도 2조 8,94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9%, 부채비율은 105.1%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속적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시장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본원적 EPC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