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뱅크 청약은 어떻게 하는 거니?
카카오뱅크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주문 금액이 역대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인 2,5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사람들마저 청약 방법을 묻고 있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IPO 공모 청약을 위해선 청약 개시 전날까지 계좌를 열어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개시일은 월요일. 적어도 금요일까지는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텄어야 했다. 그렇다면 아직 계좌를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청약을 못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24~25일에도 모바일로 계좌를 튼다면 청약이 가능하다.
◇물량 많은 KB·다크호스 현대차…내일까지 모바일로 계좌 열어야 청약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이 책임지고 카카오뱅크를 코스피에 안착시킨다는 의미로 자연히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청약 물량도 가장 많다. 카카오뱅크는 1,636만 2,500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했는데 이 중 881만 577주가 KB증권 고객의 몫이다.
KB증권은 청약 전일인 25일까지 계좌 보유자에 대해서 청약 자격을 부여한다. 오늘은 토요일. 증권사 지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로 증권 계좌를 만든다면 조건을 충족한다. 그렇다면 KB증권 거래 실적이 없는 사람은 얼마를 청약 할 수 있을까. 최대 14만 5,000주를 청약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28억 2,750만 원이 필요하다.
이번 카카오뱅크 청약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현대차증권도 청약 전날까지 증권계좌를 열어야 한다. KB증권과 마찬가지로 25일까지 모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터야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청약 한도는 다소 적다. 3만 1,000주, 증거금 6억 450만 원어치다.
청약 당일이 되서야 증권 계좌를 여는 고객들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두 곳 모두 청약 전일까지 계좌가 있어야 하지만 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 계좌를 연 고객에 한해서는 청약 당일 계좌개설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일반 투자자 청약 최고 한도는 각각 9만 5,000주(증거금 18억 5,250만 원), 4만 5,000주(증거금 8억 7,750만 원)다.
◇“1주가 아쉽다”…균등배정 받으려면?
일반청약은 50%의 비례배정과 5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균등배정은 뭉칫돈에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모두 청약자에게 전체 물량의 절반을 골고루 나눠주는 제도다. 최근 금융당국이 두 곳 이상의 증권사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을 금지하면서 균등배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각 증권사별 균등배정 예상 물량은 KB증권 440만 5,289주, 한국투자증권 298만 9,303주, 하나금융투자 47만 1,995주, 현대차증권 31만 4,664주다. 각 증권사별 청약 건수가 이 수치를 넘지 않는다면 최소 1주, 최대 2주의 균등배정 공모주를 받는다. 한 주라도 균등배정을 더 받는 방법은 없을까. 배정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적은 증권사에 베팅해야 같은 금액을 청약하고도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진행된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19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이후 29일 증거금 환불을 그쳐 다음달 6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면 주가는 10만 1,000원까지 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