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상민 선관위원장 “퇴행적·자해적 공방 멈춰야…공정 경선 협약식 추진”

“최근 후보간 상호 공방에 대해 당내외 우려 많아”

“개선되지 않으면 선관위가 엄중히 나설 수밖에”

“28일 후보 6명 공정 경선 다짐…협약식 추진”

이상민(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이상민(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각 후보들에게 “최근 경선 과정에서 보이는 선 넘는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당부하며 오는 28일 후보 6명을 한 자리에 모아 ‘공정 경선 협약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상호 검증이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지역주의까지 소환되는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관위 차원에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각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들을 모아 연석회의를 열고 “최근 벌어지는 상호 공방에 대해 당 내외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성성 있고 치열하며 나이스한 민주당 경선이 되도록 서로 협조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선관위로서는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적통’, ‘박정희 찬양’,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지역주의’와 같은 논란은 경위가 어떠하던 간에 상호 공방 그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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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인 이슈를 넘어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이슈에 집중할 때”라며 “민생회복,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과 우주, 백신 등 미래 국운을 개척할 비전과 방법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들의 식견과 경륜을 잘 보여주고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는데도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캠프에서도 이 위원장의 요청에 공감했다”며 “네거티브성 상호 공방을 자제하자는 합의는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오는 28일 후보들이 직접 공정 경선을 하겠다는 협약을 한 뒤 2분 정도 발언할 시간이 있다”며 “공정 경쟁 하겠다는 각 후보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각 캠프가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다짐한 만큼 다시 민주당의 역량대로 원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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