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경제 회복에…전 세계 투자자들 '바이 아메리카'

올 상반기에만 9,000억 달러 ‘역대 최대’

美외 지역 투자 금액 합친 것보다 많아

/UPI연합뉴스/UPI연합뉴스




전 세계 투자금이 미국 금융자산에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리퍼의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된 금액이 9,000억 달러(약 1,038조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록이 집계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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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외 지역 전체에 투자된 금액을 합친 것(8,400억 달러)보다도 많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미국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나티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잭 야나시에비치 분석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의 경제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투자자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미국 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에 미국으로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올해 14% 넘게 올랐는데 미국을 제외하면 상승 폭은 8%로 나온다. 즉 미국 증시의 수익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미국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미국 증시에 7,120억 달러의 해외 투자 자금이 들어온 데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에 2,000억 달러가 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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