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군의 해외파병 부대 장병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미접종자가 여전히 5%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백신미접종자에 대해선 해외파병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 현안보고’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의 해외파병 부대 장병 총 1,010명중 백신 미접종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부대별로는 한빛부대 48명, 청해부대 35진 5명, 동명부대2명, 바레인 다국적군사령부 개인파병 1명이다. 이중 개인파병 장병 1명은 파병에 앞서 풍토병 예방 차원에서 다른 백신을 맞은 탓에 일정 기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오는 8월 접종 예정이다. 반면 나머지 55명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접종 미희망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향후 해외파병 인원 선발 자격을 백신 접종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법무(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해부대35진 5명 등 해외파병 백신 미접종자들의 조기 교대를 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철수한 청해부대 34진의 후속으로 아프리카 현지 해역에 조기 투입된 청해부대 35진은 300명의 부대원중 295명에 대해 1~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5진 부대는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 키트 1,000개도 구비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5진 미접종자에 대해 "다른 인원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필요하면 방호복 착용 아래 임무 수행에 등 방호대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파병부대에서도 부대별 여건을 고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주기적 진단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